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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김부겸·우원식·홍영표…한 명은 탈락한다
당헌 “4명이상땐 예비경선 할 수있다”
대권 전초전…컷오프땐 정치적 타격
막판 단일화 가능성…일부 ‘심사숙고’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컷오프(예비경선) 경쟁도 치열해졌다. 그러나 컷오프로 인한 정치적인 타격을 우려해 일부 후보 간의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2일 민주당의 당헌 25조에 따르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후보자의 수가 4명 이상일 때에는 예비경선을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4명 이상이 출마할 경우 본 경선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는 것이다. 지난 2018년 전당대회 당시 8명이 출마해 이해찬·송영길·김진표 세 후보로 줄인 바 있다.

현재 당권에 도전 의사를 내비친 이는 이낙연·우원식·홍영표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다. 이 의원과 김 의원은 다음주 출마 선언을 하기로 결정한 반면 우 의원과 홍 의원은 여전히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이다.

높은 지지도를 자랑하는 이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당권주자들에게 컷오프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 전 의원이 컷오프되면 대권주자로서의 입지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 당권만 노리는 우 의원과 홍 의원의 리스크도 크다. 대권주자의 ‘7개월 당 대표직’이 현실화되더라도 이들은 차차기 전당대회를 다시 도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컷오프되면 당 내 입지가 좁아져 당권 재도전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반면 본 경선 진출에 성공하면 조직세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결국 고민의 지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얼마나 유의미한 표를 얻을 수 있느냐다. 일각에선 두 대권주자의 등판으로 다른 후보들의 득표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두 대권주자가 각각 호남과 영남의 표를 모두 가져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른 주자들이 유의미한 표를 얻을 수 있을 지 잘 따져봐야 한다”며 “이미 전당대회 성격이 대선 전초전으로 바뀐 터라 제3의 주자가 설 자리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가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단일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럴 경우 후보가 4명 미만으로 줄어 컷오프의 부담 없이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다.

우 의원 측은 출마에 무게를 두면서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 측은 “두 대권주자들의 출마 선언 이후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홍 의원 측은 당권 출마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이미 여의도 인근에 상황실을 마련하고 범여권 인사들을 두루 만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홍 의원 측은 “당권 도전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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