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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브럼스 "전작권 전환, 성공적 이행해야" 한미간 이견 불식
1일 한미동맹재단 주최 한미동맹포럼 초청 강연
"전작권 전환에 큰 관심…1년간 많은 진척 있어"
1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6회 한미동맹포럼'에서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경례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유엔군사령관을 겸직하고 있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1일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행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한국 측이 내실 있게 준비해 전작권 전환에 많은 진척이 있었지만, 아직 해결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미군이 전작권 전환에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일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개최한 제6회 한미동맹포럼 초청 강연 및 질의응답에서 "많은 사람이 조건을 기초로 한 전작권 전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명확히 말하자면, 미국은 궁극적으로 한미연합사와 연합방위를 한국군 대장이 이끄는 동맹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행돼야 한다는데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는 전작권이 한국군으로 전환되는 미래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사령관은 한국군 대장이, 부사령관은 미군 대장이 각각 맡는 지휘구조에 합의한 바 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번에 한국군 대장이 전작권을 행사하는 전작권 전환 계획에 대해 다시 한 번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계획에 포함된 핵심 군사능력 확보와 개발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회의 의지는 조건을 완전히 충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우리 군사동맹의 진정한 힘은 상호 신뢰와 협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한국군이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미군의 첨단 무기를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연합사에 구축된 연합결심체제는 향후에도 유지될 것"이라며 "연합사가 존재하는 한 우리의 균형적인 결심 수립 절차와 한미군사위원회 지침 하달 구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한미연합전력의 장점이자 깨뜨릴 수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사령관은 "지난해 한 해에만 그 이전 3년간 진행했던 것보다 전작권 전환에 있어 더 많은 진척이 있었다"면서 "완전히 충족하려면 아직 할 일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측에서 전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내실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확신하며 연합방위태세도 그 과정에서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때문에 전반기 연합훈련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고, 연 2회 전구급 훈련 효과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면서 "전구급 연합훈련은 연합대비태세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스미스 부대의 패배를 거론하면서 "이를 절대 되풀이하지 않도록 적절한 무장을 갖추고 기강 잡힌 군을 유지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훈련을 지상과 공중에서 해야 한다. 이렇게 우리는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상시전투태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우리는 기갑, 보병, 박격포, 포병, 헬기, 근접항공 등의 전력이 포함된 실사격 훈련을 실전적으로 해야 하고, 항공 전력은 계속해서 훈련장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훈련장 사용이 제한될 때 훈련을 하기 위해 우리 전력을 한반도 외에서 훈련하도록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유사시 대응할 전력이 줄어들게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최근에 사격장이 폐쇄됐고, 주민들 시위로 사격장이 충분하지 않아 우리 대비태세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강연 후 질의응답에서 '미국이 독일에서 9500명의 미군을 철수한다는 방침인데 한국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질까 우려된다'는 질문에 "그런 의혹 자체는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다"며 "우리는 여전히 우리 임무와 한국 방어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 미사일 위협이 진화하고 다변화하고 있다"며 "현재 있는 모든 자산을 통합하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주한미군 성주기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성능개량 및 사드와 패트리엇 체계 통합 등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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