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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하루 확진 10만 갈수도” 파우치 ‘2배이상 확산’ 경고
19개 주 ‘공공장소 마스크 의무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진두지휘 중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미국의 일간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현재의 2배 이상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본격화하면서 백악관은 물론 연방주들까지도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려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30일(현지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지금 하루에 4만여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고 있다”며 “지금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면 하루 10만명까지 올라가도 난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의 전망은 미국 내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지난 26일(4만5300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어 그는 “분명히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를)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것을 멈추지 못하면 많은 상처가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전문가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트럼프 행정부 역시 재빨리 재확산 방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책임지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같은 날 TF 회의 후 열린 브리핑에서 “재확산 추세인 12개주에 초점을 맞춰 대응하고 있다”며 “특히, 캘리포니아·애리조나·텍사스·플로리다 등 4개주에 대해 중점적으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50%가 펜스 부통령이 지목한 4개주에서 발생했다.

펜스 부통령은 다음 달 1일 애리조나주, 주 후반부엔 데보라 벅스 TF 조정관과 함께 플로리다주를 차례로 찾아 재확산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모두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며 “밀레니얼·Z세대로 지칭되는 젊은 세대들이 책임감을 갖고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많은 연방주들도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동참하고 있다. 오리건주와 캔자스주는 각각 7월 1일과 3일부터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이로써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주는 19개(워싱턴DC 포함)로 늘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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