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페북 ‘극단주의 운동 계정’ 대거 삭제
기업광고 중단 이어지자 조치
220개 없애…인스타 95개도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극우 극단주의 운동 관련 계정을 삭제했다. 페이스북이 폭력적이고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게시글을 방치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광고를 잇달아 중단하자 부랴부랴 조치에 나선 것이다.

3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부걸루(Boogaloo)’ 관련 계정과 그룹, 페이지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삭제한 계정은 220개에 달하며 그룹은 106개, 페이지는 28개를 없앴다. 인스타그램에서도 95개의 계정을 삭제했다. 이 외에도 폭력 네트워크를 지지하거나 찬양하는 400개 페이스북 계정과 100개 그룹도 없앴다.

이는 앞서 800개 이상의 부걸루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고 관련 단체와 페이지 홍보를 중단한데 이어 강화된 추가 조치로, 워싱턴포스트(WP)는 연방검찰이 오클랜드 연방법원 직원 살해 및 인종차별 시위대에 폭발물 사용 음모 등의 혐의로 부걸루 운동 지지자를 기소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걸루 운동은 반정부 우파 극단주의 운동으로, 미국에서 곧 이념 대립에 따른 2차 내전이 일어난다고 선동하고 있다. 이들은 스스로를 민병대로 지칭하며 경찰 등 사법당국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페이스북이 폭력 및 혐오 조장 단체 관련 계정을 삭제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CNN은 “수주간 이어진 페이스북 콘텐츠 규제에 대한 비판 속에서 증오 발언과 극단주의에 대처하려는 페이스북의 또 다른 시도”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등 인권단체는 페이스북이 혐오·가짜 콘텐츠를 방치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광고 중단으로 개선을 압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니레버와 스타벅스, 폴크스바겐 등 크고작은 기업 240여 곳이 페이스북 광고를 끊었다.

페이스북은 자체적으로 대규모 팀을 꾸려 테러 및 혐오조장 조직을 찾아내고 금지하고 있다며 광고 금지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우영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