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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트럼프는 코로나에 항복”
“전시 대통령, 백기 들고 떠나”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로이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완전히 실패했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고향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자신을 ‘코로나19 전시 대통령’이라 선언한 것을 지적하며 “전시 대통령이 항복한 것 같다. 백기를 흔들며 전장을 떠났다”고 맹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재확산 추세 속에서도 골프를 친 것을 꼬집으며 “골프 라운딩에 가기 전에 코로나19 지원 대책부터 강구하라”고 일침을 놓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 더 많은 검사를 실시하고, 감염자 추적과 현장 대응을 위한 요원 10만명을 더 늘려야 한다고 트럼프 행정부에 요구했다. 그는 “드라이브스루 검사소를 현재보다 2배 늘려야 한다”면서 “국방생산법을 활용해 의료 종사자를 위한 보호장비 생산과 진단 용품을 포함한 코로나19 관련 물자 생산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만의 코로나19 대응 계획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모든 미국인을 대상으로 무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일자리 유지 및 재취업 지원을 위한 재정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확진자와 확진자 간호가 필요한 사람에게 유급 휴가를 보장하는 등 기업과 학교의 원활한 지원을 돕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도 포함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연방주들에게 미루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하며, 연방정부 차원의 전국적 지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주(州)별 접근법은 혼란만 낳을 뿐”이라며 “연방정부가 직접 나서 모든 사람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침부터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가 탈레반과 연계된 무장단체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살해를 사주했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묵살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77세로 고령인 자신의 ‘인지 기능’에 대해 ‘졸린 조(Sleepy Joe)’ 등의 별명으로 연일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 지금은 나의 인지 기능과 경쟁자(트럼프 대통령)의 인지 기능을 비교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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