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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군브랜드에 ‘눈 뒤집힌’ 광양아파트 시장…웃돈 8000만원 호가
광양시 센트럴자이 아파트 조감도.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전남 광양시 GS건설 센트럴자이 청약경쟁률이 평균 46 대 1를 기록한 가운데 분양권 전매시장에서 84㎡(34평) 기준 프리미엄(속칭 ‘P’)이 8000만원까지 거래되는 등 투기판으로 변질되고 있다.

1조원이 투자될 여수경도 관광단지, 정주인구가 늘고 있는 순천시에 이어 광양에서는 별다른 집값상승 호재가 없음에도 대기업 건설사 브랜드를 앞세워 분양권 전매시장이 이상과열이 빚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는 전국을 돌아다니는 소위 ‘작전세력’이 광양에도 대거 유입돼 아파트 분양질서를 흐트러뜨리고 집값을 부추기고 있어 단속이 절실한 실정이다.

광양 성황·도이지구에 들어설 광양 센트럴자이는 지상 22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704가구 규모로 오는 2022년 8월 입주 예정이다.

분양가격은 전용면적 74㎡(30평)의 경우 유형별로 2억8900~3억원 선이며, 전용면적 84㎡는 3억2840~3억87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평당 1000만원대로 고분양가 논란에도 대형건설사 브랜드를 내세워 분양에 성공했으며, 추가로 5000~8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차후 입주자는 34평기준 4억5000만원선에서 입주하게 될 전망이다.

분양권에 당첨된 서모(43)씨는 “어떻게 연락처를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수십 통의 전화와 문자를 받았다”며 “대부분 초피 4000만 원 정도 줄테니 팔라는 제안이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탈세를 목적으로 웃돈금액을 낮춰 신고하는 분양권 다운계약이 수두룩함에도 이들에 대한 세무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청공무원 정모씨는 “혼사를 앞둔 자녀결혼시키는데 우리같은 소도시 24평 분양가가 2억5000만원 정도니 박봉으로 감당이 될런지 의문”이라며 “대기업 아파트가 들어온다니 15만 전시민이 청약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보면 된다”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전남 동부권 분양권 시장이 달아오르는데는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적용된 투기과열지구나 분양권 전매제한 등에 포함되지 않아 대출규제에서 자유로운데다, 국가산단이 있어 소득수준이 높고 계속 오르는 집값에 자극받은 시민까지 편승해 매수분위기가 시장을 주도하는 것도 한 이유로 풀이된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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