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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잉원 폭정 반대” 국민당 의회 점거...與野 물리적 충돌도
2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0여명의 국민당 의원들은 이날 새벽부터 의회를 점거, 본회의장 진입을 봉쇄하고 차이 총통에게 첸추(陳菊) 감찰원장 지명자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대만 야당 국민당이 국정 감시 기구에 측근을 임명하려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폭정’을 막겠다며 입법원(의회) 본회의장 점거에 나섰다.

2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0여명의 국민당 의원들은 이날 새벽부터 의회를 점거, 본회의장 진입을 봉쇄하고 차이 총통에게 첸추(陳菊) 감찰원장 지명자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원로 정치인으로 국민당 독재시절 6년간 감옥 생활을 한 첸추 지명자는 차이 총통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같은 날 오전엔 본회의장 입구에 설치된 바리케이트를 치우고 진입해 점거를 해제하려는 여당 민진당 의원들과 이를 막아서려는 국민당 의원들 사이에 몸싸움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지난 1월 총선 및 지난달 총통 선거에서 연이어 참패한 국민당은 지난 28일 오후부터 국회에서 시위를 시작했다.

국민당은 첸추 지명자에 대한 임명건 뿐만 아니라 입법원 다수당인 집권 민진당과 차이 총통이 각종 법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것에 대해 항의 중이라고 점거 이유를 밝혔다.

29일 입법원 점거에 참가한 국민당 의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로이터]

성명에서 국민당 측은 “올해 차이 정부는 이전에 비해 보다 폭정을 펼치고 있다”며 “차이 총통의 고집으로 인해 국민당은 입법원을 점거하는 것 이외엔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민진당과 총통부는 국민당의 입법원 점거에 대해 “극단적인 행동”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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