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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커버그 진화에도 대기업들 SNS광고 중단 잇달아
SNS상 혐오발언 방치 비판에 대기업들 속속 광고 중단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진화에도 광고 중단 기업 이어져
말레이시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이용객들이 영업제한 해제에 따라 커피 등 음료를 마시고 있다. 스타벅스는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미디어(SNS)에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게시글 개선 정책을 발표했지만 기업들의 광고 중단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미디어(SNS)에 유료광고를 싣지 않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포용적인 온라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것이 이뤄져야 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해 기업 경영자와 정책 입안자 모두 함께 모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SNS플랫폼 업체가 가짜뉴스나 혐오발언 등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스타벅스의 광고 중단 소식에 프랭크 팔론 하원의원(민주당)은 “유명 브랜드가 SNS플랫폼 업체에 혐오 발언과 싸우도록 압력을 넣는 것을 보게 돼 기쁘다”며 환영했다.

앞서 미국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등 시민단체는 기업들에게 SNS플랫폼 업체의 태도를 바꾸려면 기업들이 광고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주 유니레버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으며 버라이즌도 동참했다. 이어 코카콜라, 리바이스, 노스페이스 등 150개 이상의 크고 작은 기업들도 뒤따랐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6일 부랴부랴 폭력 선동 게시글이나 투표 참여를 방해하는 글은 삭제하겠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지만 스타벅스 외에도 초콜릿업체 허쉬, 위스키 제조사 디아지오 등이 추가로 광고 중단을 선언하면서 SNS플랫폼 업계 전반으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페이스북이 매년 거둬들이는 광고 수익 700억달러 가운데 4분의 1은 유니레버 같은 대기업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유니레버가 광고 중단을 선언하기 전까지 이달에만 페이스북에 쓴 광고비는 85만달러에 달한다. 버라이즌은 50만4000달러를 페이스북 광고비로 썼다.

광고 중단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 프리프레스의 제시카 곤잘레스 공동대표는 로이터에 “이런저런 일회성 대책은 필요없다”면서 종합적인 정책을 요구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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