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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사태 ‘최악 지났다’는 공화 vs ‘아직 멀었다’는 민주
퓨 리서치 설문조사 결과
지지정당에 따라 코로나19 인식 차이 극명
공화당 對 민주당 추가 부양책 투입 여부 기싸움으로 확대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UPI]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지지정당에 따라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진단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수의 공화당 지지자들은 이미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며 긍정론을 가진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아직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았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퓨 리서치가 진행한 지지정당에 따른 코로나19 인식에서 공화당원이거나 공화당 성향의 응답자의 61%가 ‘이미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평가했다. 아직 최악이 오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8%에 불과했다. 지난 4월 초 진행된 같은 조사에서 ‘최악이 오지 않았다’고 답한 공화당 지지 응답자는 과반수(56%)를 넘었다. 불과 두달 만에 공화당 지지자들의 여론이 ‘코로나19 승리’로 상당수 기운 셈이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상당 수는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 중 23% 만이 최악이 지났다고 밝혔고, 앞으로 최악의 상황이 올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76%에 달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인식 차는 코로나19와 경제적 여파를 해결하는 데 있어 추가 경기 부양책이 필요한지 여부에 대한 이견 차로 확대되고 있다.

퓨 리서치는 “미 전역의 많은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과 민주당은 극명하게 다른 코로나19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최근 공화당은 4월 초에 비해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더 많은 경제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지난 3월 미 의회를 통과한 2조달러 경기 부양책 외에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대해 71%가 그렇다고 답했는데, 정당별로는 공화당에서는 51%만이, 민주당에서는 87%가 추가 경기 부양책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을 비롯한 개인 건강에 대한 우려를 놓고도 지지 정당 간 차이가 뚜렷했다. 같은 조사에서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타인에게 감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민주당은 77%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같은 응답을 하는 공화당 지지자는 45%에 불과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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