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27일 "'공수처장 비토권'이 야당이 거여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카드"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원 구성 협상이 일단락되기도 전 공수처장 추천이란 뇌관을 건드린 대통령의 요구를 좋은 방향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공수처장 후보자를 추천해달라는 공문을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며 "대통령은 지금 국회가 어떤 상황인지 모르고 있는건지, 아니면 모르는 척 하는건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몸 담고 있는 여당이 과도한 욕심을 부리면서 국회의 전통 불문율을 깨고 독단을 하는 탓에 원 구성이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데, 설마 대통령이 아무 책임도 없다고 인식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국회 상황을 대통령이 나서 풀어도 모자랄 판에 이런 식으로 국회와 야당을 무시하는 듯한 모습은 협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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