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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 LG화학, 화학서 과학회사로 탈바꿈…신성장동력 '주목'
기존 석유화학에 전지·첨단소재·생명과학 새 성장축
20만원대 초반까지 갔던 주가 50만원대 육박
GM과 합작 전기차 배터리에 2.7조 투자
테슬라 납품 따라 매출 지속 성장 예상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LG화학이 기존 석유화학 뿐 아니라 전지와 첨단소재, 생명과학 부문을 성장축으로 내세우면서 주목 받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 주가는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1.84% 오른 48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3월 폭락장에서 20만원 초반대까지 내려갔던 주가다.

LG화학 슬로건 [LG화학 제공]

LG화학은 'We connect science to life for a better future(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합니다)'라는 비전을 지난 달 발표하며 변혁에 나섰다.

석유화학부문은 기술 차별화 사업 중심으로 제품 구조를 고도화하고, 지역별 해외 파트너쉽 등을 강화해 동북아 지역을 넘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기술 차별화 제품 확대 및 기초원료 내재화를 위해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여수 NCC(Naphtha Cracking Center) 및 고부가 PO(폴리올레핀)를 각 80만톤 증설하고, 2021년 하반기에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지부문은 가격 경쟁력을 비롯한 생산 및 품질 역량을 제고하고 시장 상황에 맞는 다양한 사업 모델을 지속 발굴해 시장 선두 지위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자동차전지 사업에서 500km 이상의 3세대 전기차 중심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서 확고한 1위를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말까지 배터리 생산 능력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170만대(100GWh)로 확대한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1위 자동차 업체 GM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 50:50 지분으로 양사가 각 1조원을 출자하며, 단계적으로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첨단소재부문은 자동차 관련 고강도 경량화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및 배터리 소재의 개발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IT소재 사업에서 TV용 대형 OLED 봉지필름, 모바일용 중소형 OLED 공정용 보호필름을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폴더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에도 나선다.

생명과학부문은 당뇨 및 연계질환과 면역·항암 분야를 신약 목표 질환으로 선정하고 연구 개발 역량을 쏟기로 했다. 당뇨 및 연계질환 분야에서는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개발 경험과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속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증권가의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특히, 가시적으로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를 점치는 의견이 많다.

LG화학 충북 청주의 오창공장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 [LG화학 제공]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추후 테슬라 판매지역 확대, 판매량 실적에 따라 소형 전지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 및 여러 고객사로부터 안정적인 배터리 성능을 확인한 LG화학의 입지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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