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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커들로 “2차유행 안 와…핫스팟 감수하고 살아야”
폭스뉴스 출연 “일부만 셧다운”
“경제 컨트롤타워가 안일” 비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EPA]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것과 관련, “의심할 여지없이 핫스팟(집중발병지역)이 생길 거고, 감수하고 살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2차 유행’ 우려가 고조되는데 경제 컨트롤타워 중 하나가 안일한 상황인식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로이터·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출연 및 백악관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폭스뉴스에 나와선 “개별적으론 특정 상점 등 일부 셧다운(폐쇄조치)이 있을 것”이라며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 전역에 대한 셧다운은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현지 언론은 풀이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후 취재진에게 “핫스팟을 감수하고 하고 살아야 한다”며 “백악관은 2차 유행이 올 걸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3만8115명을 찍었다고 WP는 전했다. 일일 증가치론 최다 기록이다. 이제까진 4월 25일의 3만4203명이 가장 많은 것이었다.

로이터는 이런 급증세 때문에 투자자가 불안해하고, 주식시장도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그러나 미 경제의 빠른 회복을 자신했다. 그는 폭스뉴스에서 “여전히 강한 ‘V자’형 경제회복을 보게 될 걸로 기대한다”며 “올해 3·4분기에 20%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연말엔 실업률이 10%가 될 것”이라고 했다.

커들로 위원장이 코로나19 재유행을 부인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건 경제 살리기만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WP는 짚었다. 행정부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려고 하지만, 단순히 1~2개주가 핫스팟이 되는 게 아니라 신규 확진자가 미 남서부 지역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다.

아쉬쉬 자 하버드대 글로벌보건연구소 소장은 이날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코로나19 환자 급증 관련, “바이러스를 한동안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다고 희망했는데, 매우 두렵고 우려된다”며 “너무 일찍 경제활동을 재개했고, 적절한 보호 조치도 없이 열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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