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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도 코로나19 2차 유행 조짐…다시 또 ‘봉쇄령’
獨 서부지역 일부·포르투갈 수도권서 봉쇄 조치 재개
스페인, 일시해고 지원프로그램 연장 합의 
이스라엘, 전파자 디지털 추적 재도입 승인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봉쇄령 해제에 이어 외부 국경 재개방에 나서고 있는 유럽이 또 다시 감염 확산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일부 국가는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자 다시 봉쇄령을 발동, 바이러스 재유행을 막기 위한 조치에 대섰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유럽 담당 국장 한스 클루게 박사는 25일(현지시간)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내려진 이동제한 조치 등 일련의 봉쇄령이 해제된 이후 처음으로 주간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클루게 박사는 “유럽 30개 나라에서 지난 2주동안 누적 신규 환자가 증가했다”면서 “그 중 11곳에서는 확산이 빠르게 진행돼 보건시스템을 또 한번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진단했다.

감염 재확산은 봉쇄령 부활로 이어지고 있다. 약 7주 전 봉쇄령 완화에 나선 독일은 이번 주 들어 서부지역 60만 주민을 대상으로 이동 제한을 명령했다. 지난 22일에는 포르투갈이 리스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단체 회합 금지와 오후 8시 이후 상점 영업금지 등 봉쇄조치를 재개하기로 했다.

스페인 정부는 25일 기업과 노조와 함께 6월 말에 기한이 끝나는 일시해고 지원 프로그램인 ERTE를 오는 9월 30일까지 3개월 연장키로 합의했다.

같은날 프랑스에서는 에펠탑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기간인 3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보건 규정상 승강기 사용이 금지돼 방문객들은 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이동해야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약 670명의 방문객이 에펠탑을 다녀갔다.

유럽 밖에서도 코로나19 재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 5월 중순 이동 제한을 완화한 이후 다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사생활 논란’을 일으켰던 바이러스 전파자 감시 프로그램을 재도입을 승인했다.

시갈 사데츠키 보건부 공중보건국장은 “정부가 너무 빨리 봉쇄 조치를 완화한 것일 수 있다”면서 “대중들은 규율을 지키지도 않고 심지어 마스크도 쓰고 있지 않다”고 경고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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