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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웅, 한동훈 좌천에 “추미애도 녹취록 언급되면 직 내려놓을 건가”
“윤미향은 사실관계 따지자면서…현실 맞나”
“막장 드라마…훗날 직권남용죄 단죄 받을 것”
법무부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장을 직무에서 사실상 배제하고 감찰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검사장)를 오는 26일 자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내고 직접 감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법무부는 한 검사장이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만큼 공소 제기 여부와 별개로 비위에 따른 징계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감찰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2020년 1월 10일 한동훈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보직 변경 관련 신고를 하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청사로 들어가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은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검사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조치된 데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추 장관의)이름이 언급되는 녹취록이 나오면 장관직을 내려놓을 것인가”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 검사가)제3자간 대화 속에 언급됐다는 이유만으로 좌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성금 유용 의혹 등을 받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례를 꺼내 “윤 씨는 사실관계가 확정될 때까지 판단을 보류하자고 강변했던 자들이 한 검사에 대해선 녹취록에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수사일선에서 내쫓는다”며 “진회가 날뛰는 남송시대도 아니고,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자리에서 쫓겨나는 지금이 과연 현실인지 공포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이제 TV에서도 사라진 막장 드라마를 찍는 자들에게 경고한다”며 “드라마와 달리 이 막장 현실은 훗날 반드시 직권남용죄로 단죄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앞서 법무부 감찰을 받게 된 한 검사는 “편향되지 않은 ‘공정한 수사’가 이뤄진다면 저의 무고함이 곧 확인될 것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한 검사는 전날 법무부가 감찰 착수 계획을 밝힌 직후 기자들에게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발송했다.

그는 자신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조치된 것을 놓고는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조치이나, 어느 곳에서든 공직자로 소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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