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코로나19 신규 확진 3만4700건…‘정점’ 4월 말 이후 최다
남부와 서부 지역 중심으로 확진자 급증
워싱턴大 “10월까지 사망자 18만명 달할 것”
전문가 “4월과 달리 최근 코로나19는 통제력 잃은 듯 보여”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만에 3만4700명을 기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3만6400명까지 증가했던 지난 4월 말 이후 가장 많은 수다. 최근 주요 감염 확산지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은 주로 서부와 남부다.

존스홉킨스대는 24일(현지시간)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에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4700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욕, 뉴저지 등 코로나19 사태 초기 피해가 컸던 지역들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미시시피, 네바다, 텍사스, 오클라호마 등이 일일 신규 확진자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텍사스 휴스턴 감리교병원의 CEO인 마크 붐은 “사람들이 너무 현실에 안주하고 안일했다”면서 “그것(코로나19)은 이제 다시 돌아와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자 증가세도 심상치 않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같은날 기준 미국의 누적 사망자는 12만4281명으로,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는 오는 10월1일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총 17만9106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3개월 동안 6만명이 더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뜻이다.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폭증하면서 병원도 비상이 걸렸다. 이미 7개 주가 사상 최대 입원율을 기록하고 있고, 텍사스에서는 한 아동병원이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시설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서 병원들이 수술을 중단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의학박사인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이날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애리조나에 있는 병원들이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급하지 않은 수술들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대비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더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적으로 이동제한과 영업중단 조치가 해제되면서 시민들의 이동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사실상 바이러스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고틀립 전 국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다시 압도하는 수준의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고, 존스홉킨스 보건안보센터 수석 연구원 케이틀린 리버스는 “코로나19 상황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4월에는 적어도 사태가 통제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지금은 그런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