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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호 “북한에 핵 있다면 우리에겐 ‘특효약’ 대북방송”
“北 군사행동 보류, 대북방송과 연관”
“북한군, 대북방송으로 대한민국 동경”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25 바로 알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북한 고위 외교관 출신의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25일 북한이 군사행동 보류 결정을 한 데는 우리 측의 대북방송 재개 검토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를 복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하자 김정은이 군사행동을 보류한다고 했다”며 “북한에겐 대북방송이 단연 특효약이다. 무섭기는 한가보다”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게 핵이 있다면 우리에겐 대북방송이 있다”며 “김정은이 4·27 판문점 선언에서 최대 치적으로 쌓은 것도 대북방송을 막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남북 접경 지역의 북한군은 우리 대북 확성기에서 나오는 날씨 정보를 듣고 농사 등 작업을 결정한다”며 “또 북한군은 대북 확성기를 통해 우리 뉴스, 스포츠 소식, 아이돌 가수의 음악을 들으면서 대한민국을 동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심지어 김정은의 비공식 중국 방문도 대북 확성기를 통해 북한군에게 전달된 바 있다”고 했다.

24일 오후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한 야산 중턱에 설치된 대남 확성기(아래)가 철거돼있다. 위 사진은 전날 같은 곳에서 관측된 대남 확성기 모습. [연합]

태 의원은 “우리 군이 대북방송 재개 방안을 검토한다고 한 데 대해 북한 총정치국은 다시 어떻게 사상교육을 해야할지 골머리를 앓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북한의 비정상적 행태에 끌려다니지 말고, 도발에 대해 대응 메뉴얼을 세워 원칙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며 “북한에게 그런 대응 매뉴얼과 우리 정부의 원칙을 공개해 북이 섣불리 도발하지 못하도록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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