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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이재명 띄우기? 페이스북 인용 “삐라 범죄시설 제거돼야”
北 선전매체, 南 정치인 글 소개 이례적
李지사 “北 보류 환영…쉽지 않았을 것”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24일 대북전단 살포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페이스북 글을 소개해 주목된다. 북한 선전매체가 비난 용도가 아닌 목적으로 남측 정치인의 글을 소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해 주목된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4일 ‘남조선의 경기도지사 대북삐라(전단) 살포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지사가 최근 대북전단과 관련한 입장과 조치를 밝힌 글들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먼저 이 지사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관련해 “그는 인간쓰레기들이 불법으로 고압가스시설을 운용하며 돈벌이를 위해 경기도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북삐라를 살포하는데 이용한 범죄시설은 당연히 제거돼야 한다, 도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단호하게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서술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해당 글에서 도민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행위에 책임을 묻겠다면서 포천시에 불법으로 대북전단 불법살포에 이용된 고압가스시설을 운용한 무허가 건물 철거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이 지사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관련해선 “이재명은 살포된 대북전단이 자칫 ‘살인 부메랑’이 될 수 있으며 접경지역에 속하지 않더라도 그 피해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하면서 ‘왜 우리 도민들이 이런 위험에 처해야 하는가’, ‘평화를 방해하고 도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살인 부메랑’인 대북삐라 살포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이날 대북전단 낙하물이 의정부의 한 가정집에 떨어져 지붕이 파손돼 신고된 사례를 소개한 뒤 인명피해 가능성도 있었다면서 반평화 행위를 엄단하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도지사의 책무라며 모든 행정력과 공권력을 동원해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엄단하고 도민을 보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선전매체가 비난 목적도 아닌데 남측의 특정 정치인 페이스북을 인용해 소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이 지사는 여권은 물론 야권까지 포함한 전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뒤를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유력 차기 대권주자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

이는 북한이 최근 ‘삐라 국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원색적 비난을 쏟아낸 것과도 대비된다.

한편 이 지사는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한데 대해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환영한다”면서 “대적공세를 취하겠다고 공언한 북측으로서도 보류결정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짐작한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의 운명은 한반도의 남과 북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외세와 강대국에 휘둘려온 비극의 역사를 끝내고 우리 손으로 우리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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