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단계별 성공 기술료로 최대 4조원 이상까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알테오젠이 글로벌 제약사와 자사의 원천기술 사용권 계약을 통해 1600만 달러(약 193억6000만원)를 받기로 했다. 이는 알테오젠 전년도 매출액의 66.2%에 달하는 금액이다.
알테오젠은 24일 공시를 통해 글로벌 10대 제약사 중 한 곳과 자사의 기술을 적용해 피하주사형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권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제약사는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기술로 제품을 개발해 이를 전 세계에 판매할 수 있다.
계약에 따라 제약사는 계약금과 별도로 개발 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를 최대 38억6500만 달러(약 4조6770억원)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해당 제약사는 추가로 개발한 제품별로 알테오젠에 미리 합의한 금액을 지불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24일부터 2040년 3월 24일까지이며 계약 상대방 및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경영상 비밀유지 조건에 따라 2040년 6월 23일 이후 공개된다.
히알루로니다아제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이자 약물 확산제로 사용되는 제제다. 알테오젠은 자체 개발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가 정맥 주사로 투여되는 모든 바이오·항체 의약품을 피하조직 내에 대량 투여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임상 시험을 완료한 단계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는 “항체 치료제의 세계적인 리더와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자체 개발한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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