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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데믹이 뭔데? 머스크式 코로나19 대응법
모임 자제 분위기에도 오프라인 주총 강행
머스크 “외출자제령은 미국스럽지 않은 조치”
CNN “가장 유명한 버스켜 해서웨이 주총도 가상으로 열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글로벌 자동차기업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정부적 차원의 노력에 ‘불복’하며 막무가내식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지역 당국의 생산 일시 중단 방침에도 불구하고 공장을 재가동했던 그는 이제 ‘집단 감염’의 위협을 무릅쓰고 오프라인 주총까지 강행할 모양새다.

테슬라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주들이 직접 참석하는 연례 주주총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경영진과 주주들이 만나는 것을 중시하고, 직접 참여하는 오프라인 주총을 통해서만 그 역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테슬라의 설명이다. 다만 날짜는 기존 7월 7일에서 9월로 연기됐다. 지난 주말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연례 주주총회 날짜가 9월 15일로 잠정 조정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부분의 기업들은 오프라인 주총을 가상 주총으로 대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주총 강행 움직임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테슬라의 ‘마이웨이식’ 행보와 맞물리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4월 투자자들과의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당국의 외출자제 조치를 놓고 “파시스트”이자 “미국스럽지 못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지역 보건 당국자들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생산 공장을 재가동시키기도 했다.

CNN은 “주주모임은 초기 투타시절의 유물이며, 최근에는 대부분의 정기적 대면회의도 온라인 참여가 허용되는 분위기”라면서 “매년 가장 유명하고 참석률이 높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총도 올해는 가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심지어 머스크 CEO가 연례 주주총회와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선보이는 이른바 ‘배터리 데이’를 함께 열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총의 본래 목적마저 퇴색될 공산이 커졌다. 외신들은 테슬라가 충전 속도 단축이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 확대, 혹은 전기자동차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 비용 절감안 등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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