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꽃과 어린이와 게, 종이에 펜, 5.6×41.6cm, 1955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국민 화가’ 이중섭(1916-1956)은 짧은 생애 동안 도자기의 상감기법과 닮은 ‘은지화’를 창안하는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작품을 남겼다.

또한 서양화를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속적인 소재의 작업을 통해 6.25전쟁으로 인해 고통스러웠던 민족 수난의 역사와 시대상을 담아내며 한국적인 미학으로 승화시켰다.

대표작으로 알려진 역동적이고 강인한 모습의 소와 함께, 주된 소재로 등장하는 가족의 모습에는 일평생 흩어진 가족을 그리워한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

오는 30일 열리는 아트데이옥션의 6월 오프라인 경매에는 어린 아이들이 뛰어놀고 게와 닭 그리고 새가 평화롭게 하나되는 이상세계가 잘 드러난 수작이 출품된다. 이 작품은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 ‘이중섭, 백년의 신화’ 전에 출품된 작품으로, 전시 이후 처음으로 경매에 나온다.

장소연 헤럴드아트데이 스페셜리스트/auction@art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