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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비자 중단에 ‘뿔난’ 실리콘밸리 “美 경쟁력 훼손”
아마존 “트럼프 행정부 취업이민 제한은 ‘근시안적 조치’”
구글 “이민자들을 통해 미국이 글로벌 기술리더로 부상”
트위터 “미국의 경제적 자산인 다양성 훼손”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외국인에 대한 미국 취업비자 발급을 연말까지 전면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가운데, 아마존과 구글, 트위터 등 실리콘밸리의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일제히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고숙련 인력이 취업비자 제한 대상에 포함되면서 인적자원 의존도가 높은 기술기업들의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소식이 보도되자 가장 먼저 반기를 들고 나선 것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고도의 숙련된 전문인력의 입국을 막는 것은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태롭게 한다”면서 정부의 ‘근시안적 조치’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은 “가장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미국에 맞이하는 것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아마존은 앞으로도 (아마존 직원들이 가진) 우리 경제를 굳건히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도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주의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민자들은 미국을 글로벌 기술 리더로 만듦으로써 미국 경제 성공에 크게 기여했고, 구글도 그 중 하나”라면서 “우리는 오늘 행정부의 조치에 실망했으며, 계속해서 임니자들과 함께 모두를 위한 기회를 넓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도 비판 행렬에 가세했다.

제시카 헤레라-플래니건 공공 및 독자정책 담당 부사장은 ‘미국의 고숙련 노동자 취업비자 제한에 대한 성명’을 통해 “이 선언은 미국의 가장 큰 경제적 자산인 다양성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전세계 사람들이 미국에 와서 우리의 노동력에 힘을 보태고, 세금을 내고, 세계 무대에서의 미국의 경쟁력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불필요하게 미국에 대한 글로벌 인재들의 매력을 억누르는 것은 근시안 적이며, 미국의 경쟁력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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