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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참모 “미·중 무역협상 끝났다”에 시장패닉…트럼프 “온전하다”해명
대중 강경파 나바로 무역국장 1단계 합의 파기시사
주식 선물 시장 급락하자 “맥락 벗어난 해석” 해명
트럼프, 트윗으로 급하게 “中, 조건 부응 희망” 진화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피터 나바로〈사진〉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22일(현지시간) “중국과 무역협상은 끝났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주식 선물시장이 폭락하자 이 발언이 맥락과 어긋난 채 해석됐다고 번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은 완전히 온전하다”고 급히 진화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나바로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협상 관련 질문을 받고 “그건 끝났다”고 했다. 이어 “중국 측 대표가 1월 15일 1단계 무역협상에 서명하고 워싱턴을 떠난 후 코로나19가 확산했다는 걸 미국이 알게 됐고, 그게 전환점이었다”고 지적했다.

나바로 국장은 “그들은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위해 이 나라에 수십만명을 보냈고, 비행기가 이륙하고 몇 분 뒤에야 우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해 듣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이 향후 2년간 미국산 농산물 등을 추가구매키로 하는 게 골자인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의 파기를 시사한 것으로 시장은 풀이했고, 미 증시에선 다우 선물이 급락하는 등 패닉에 빠졌다.

나바로 국장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걸 파악한 듯 이후 성명을 내 발언을 번복했다. 그는 “내 말의 맥락에서 크게 벗어난 채 받아들여졌다”며 “현재 발효되고 있는 1단계 무역협상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무역협상은 완전히 온전하다”며 “그들이 협상 조건에 계속 부응하길 희망한다”고 급하게 해명했다.

대중 강경파인 나바로 국장의 발언은 일단 ‘해프닝’으로 봉합되는 분위기이지만, 미·중 경제 관계는 언제든 화약고로 비화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중국과 관계를 끊을 수 있다는 새로운 위협을 하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하와이에서 비공개회담을 하고 난 직후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으로부터 완전한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을 할 수 있는 정책적 옵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디커플링은 경제 관계를 끊을 수 있다는 의미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전날 의회 청문회에서 디커플링 관련, “합리적인 정책 옵션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걸 뒤집은 것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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