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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흑인 절반, "경찰 공무집행 과정서 무시 받아"
CNN 여론조사 결과…흑인 응답자 54%, "제도적으로 인종차별을 규범화"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밤늦게까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쐈다. 이번 항의 시위로 미 주요 도시에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백인 경찰의 폭력에 희생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미국에서 인종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영국 시민들이 체감하는 차별 정도도 인종에 따라 크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사반타/콤레스가 지난 12~14일 흑인 500명 및 소수인종을 포함한 영국 성인 153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흑인은 백인보다 인종차별적 요소를 2배 이상 크게 실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흑인 응답자의 절반에 달하는 49%가 경찰 공무집행 과정에서 경찰에 의해 존중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백인은 26%에 그쳤다.

경찰이 친구나 가족을 부적절하게 대우한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문항에서도 흑인은 59%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백인은 31%만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흑인 응답자 중 54%는 영국 경찰이 제도적으로 인종차별을 규범화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백인은 27%만 그렇다고 답했다.

또 노예무역이나 식민지 시대와 관련한 인물들의 동상에 불쾌감을 느낀 적이 있는지를 묻는 문항에서도 흑인 응답자의 3분의 2(66%)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백인은 30%에 그쳤다.

문제의 동상에 다른 이들이 불쾌감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서는 흑인 응답자의 81%가 충분히 이해한다고 답했다. 백인은 64%가 이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인종차별 규탄 움직임과 함께 논란이 되는 동상들을 철거하는 시위대나 정부 움직임에 대해서도 흑인 응답자의 60%가 지지를 보낸 반면, 백인은 28%만이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이 흑인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문항에서는 흑인 응답자의 67%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백인은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27%가 그렇다고 답변해 인종 간의 인식 차를 드러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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