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22일 시민들이 칸막이가 있는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중국 전문가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중국이 올해 3%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인민대 연구자가 주축인 중국거시경제포럼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중국이 올해 3.0%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럼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2.5%를 기록하면서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다고 봤다. 3분기와 4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6.5%, 7.5%를 기록하면서 뚜렷한 ‘V자’ 반등이 나타날 걸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의 장밍(張明) 연구원도 최근 온라인 포럼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3%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청스(程實) 공상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3%에 거의 근접한 2.8%로 전망했다.

중국은 코로나19로 1분기 경제 피해가 적지 않았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동기보다 6.8% 감소했다.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처음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초래한 높은 불확실성 탓에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연례회의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못했다.

최근 나온 3%대 경제성장률 전망은 과거 전망보다는 크게 개선된 것이다.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지난 18일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 포럼에서 “방역과 산업 회복에 관한 종합 대처가 중요한 단계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5월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이 일제히 호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베이징에서 코로나19가 재발, 여전히 중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류샤오광(劉曉光) 인민대 국가발전전략연구원 연구원은 “중국 경제 회복의 길에는 코로나19의 확산, 엄중하고 복잡한 외부 환경, 공급보다 느린 수요 회복 같은 일련의 위험과 도전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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