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도, 中과 또 충돌하면 총기 사용…국경 교전규칙 개정
총기사용 제한 완화 등 지휘관 자유재량권 부여
15일 양국 충돌 수십명 사상…인도-중국 국경 긴장 고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최근 인도와 중국 국경지대에서 두 국가의 군인들이 난투극을 벌여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도 정부가 국경 교전 규칙을 개정했다. 앞서 중국은 이종격투기 선수로 구성된 민병대를 국경지대에 창설하서 두 나라 국경지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은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이 21일 군 수뇌부와 회의를 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22일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국경지대에 배치된 인도군의 지휘관은 앞으로 자체 판단에 따라 적대행위에 대해 자유재량권을 갖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인도·중국 국경지대 최전방 2㎞ 이내의 군인은 총기나 폭발물을 휴대할 수 없었다. 설령 총기를 휴대하더라도 탄창을 제거한 채 등에 메야 했다.

양국은 국경지대의 우발적인 충돌이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1996년과 2005년에 이런 내용을 합의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 때문에 양국 군인은 과거 국경 충돌 때 총격전 대신 난투극이나 투석전을 벌였다.

하지만 지난 15일 발생한 양국 군인간번 충돌에서는 중국군이 못이 박힌 쇠막대를 동원하는 등 과거에 볼 수 없던 치명적인 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인도 측에서 제기됐다. 당국자는 “최전방의 군인들에게는 먼저 싸움을 일으키지는 않되 적의 침범이 있을 경우 물러서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15일과 같은 극심한 도발이나 이례적인 상황에서는 지휘관이 사격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인도는 러시아와 이번 충돌 문제를 논의하며 중국 측을 압박할 계획이다. 싱 장관은 오는 2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 러시아 측과 관련 사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앞서 15일 밤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분쟁지 갈완계곡에서는 인도군과 중국군 간 무력 충돌이 발생, 양측에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