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과정에서 자신이 시진핑 국가 주석에게 재선 지원을 간곡히 요청했다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주장을 부인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3일 출간 예정인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12월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차기 대선을 대화 주제로 꺼내면서 “시 주석에게 대선에서 이기게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에게 “우리가 다루는 모든 사람에게 그들이 미국과 더 많은 거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나라에게 좋은 것은 나에게도 좋고, 나라에 좋은 건 또 선거에 좋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다고 내가 ‘선거에서 도와달라’고 말하지 않는다, 왜 내가 그렇게 말하겠냐”면서 재선 지원 요청설을 일축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을 비롯한 무슬림 소수민족이 억류된 신장 위구르 자치구 수용소와 관련, 관련 공산당이나 당 간부에 대한 제재를 하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중대한 무역거래를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재무부 제재를 유예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잠재적으로 2500억달러(303조2750억원)의 가치가 있는 훌륭한 거래를 만들어 냈고, 그들(중국)이 많은 것을 사고 있다“면서 ”협상이 진행 중인데 추가로 제재를 부과하게 되면... 우리는 많은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중국에 관세를 부과했고, 이 것은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어떠한 제재보다 더욱 심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문제와 관련,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자신이 중국의 위구르 인권 탄압을 제재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반박했는데 이에 대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위구르 수용소에 대한 제재를 가하기 위한 필요한 모든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를 이행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한 시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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