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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어에 놀란 中, 돌연 美육류수입 중단
코로나 재확산 우려 선제조치
타이슨푸드 생산 가금류 대상
중국 의료진이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수도 베이징에서 배달 근로자를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

중국이 미국 최대 육류가공업체 타이슨푸드가 생산하는 가금류 수입을 중단키로 했다. 이 회사는 미국 내 직원 수백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력이 있다.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혹시 모를 감염 경로 차단을 위해 식품 수입에 빗장을 거는 것이다. 글로벌 육류 수출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세관당국은 자국항에 도착할 예정이거나 이미 도착한 타이슨푸드의 아칸소주(州) 스프링데일 공장 생산 가금류 제품을 전량 압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측은 지난 19일 수입식품이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은 낮다는 국제기구의 조언을 받아들인다고 했다. 아울러 식품에 대한 제한조처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180도 달라진 대응이다. 중국 내부에선 베이징의 코로나19 재확산 이유로 수입산 연어를 지목한 바 있다. 연어를 다룬 농수산물시장의 도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세관당국은 모든 수입육류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시작했다. 수입 수산물·육류·야채·과일 등 3만2174개 표본 검사에선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한다.

중국이 해외 육류공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사례에 근거해 육류수입을 중단하면,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의 주요 부문인 중국 측의 미 농산물 구매 약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관측했다.

미국은 올해 4월까지 중국에 1억5200만달러 어치의 가금류·가공식품(계란 제외)을 수출했다. 작년 같은 기간 700만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측이 가금류 수입을 막으면 미국으로선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엔 브라질과 독일의 육류 생산업체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늘거나 발생하고 있다. 독일의 한 업체는 직원의 감염 사실을 파악해 돼지고기의 중국 수출을 자발적으로 중단했다.

타이슨푸드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바이러스 전파가 음식과 연관돼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최근 아칸소 공장 직원의 13%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미 식품회사 펩시코의 중국법인은 이날 베이징 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지난주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서다. 모든 직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480명은 음성이 나왔지만 격리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후 위챗을 통해 중국내 음료공장에선 확진자가 전혀 없다고 발표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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