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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1년간 잠실·삼성·대치·청담서 ‘전세 낀 아파트’는 못 산다
-23일 토지거래허제 시행, 주택 구입 뒤 2년 실거주해야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에서 토지거래허가제가 23일부터 1년간 시행된다. 이에 아파트 등 주택은 전세를 낀 거래가 일절 금지된다.

22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 서울시, 해당 구청 등은 19일 회의를 열고 토지거래허가제 시행과 관련한 지침을 공유했다.

토지거래허가제는 주거지역에서 18㎡, 상업지역에선 20㎡ 넘는 토지를 살 때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집을 산다면 본인이 직접 거주하고 상가를 산다면 직접 영업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상가는 아파트와 달리 구입한 건물 면적 전체를 구매자가 직접 상업 용도로 쓸 필요는 없을 전망이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지난 6·1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잠실 MICE 개발사업,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등의 여파로 이 지역 부동산이 과열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1년간 이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토지거래허가는 부동산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받는다. 구청에서 허가를 해주지 않았는데 거래하다 적발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토지가격의 30%까지 벌금형에 처하게 되고 계약은 무효가 된다.

특히 아파트 거래에 있어선 전세 보증금을 승계한 갭투자를 금지하고, 2년 이상 실거주 요건을 붙였다. 단,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할 때 매수하는 집에 세입자가 있더라도 2~3개월 뒤 잔금을 치를 때 이사 나가는 경우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업계에선 실거주 목적을 밝혀도 종전 세입자가 있어 전세 보증금을 이어받는 거래는 허가를 받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구매하는 집에 있는 세입자의 임대차 계약이 1년 정도 남았다면, 1년 후 실제 입주할 계획을 밝혀도 구청에서 거래 허가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가의 경우 국토부가 허가와 관련한 방침을 정해 이날 중 구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상가와 관련한 지침은 전체 면적의 몇 퍼센트를 임대해도 되는지 정하는 식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결국 개별 사안에 대해선 구청이 판단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가의 경우 서울시 등의 요청이 있었기에 지침을 만들어 이날 중 전달할 예정이지만 토지거래허가제의 허가권자는 구청이어서 구청에서 직접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법정동 기준으로 지정한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렇게 되다 보니 같은 잠실인데 법정동이 신천동인 잠실4동 파크리오 아파트 등이 규제를 피해 가서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토지거래허가제 지정을 법정동으로 하지 않으면 더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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