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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일일 신규 감염자 급증…‘가을 재유행’ 우려 고조
12개 州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
전문가 “검사 증가 탓 아닌 실제 감염자 증가”
코로나19 종식 단언 트럼프, 백악관은 “가을 재유행 대비”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시민들이 영업재개를 앞둔 한 레스토랑 앞에서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빠르게 증가하면서 2차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까지 경신, 바이러스가 곧 완전히 퇴치될 것이란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을 무색케 하고 있다. 백악관 내부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세를 예의주시하며 학교가 개강하는 오는 가을에 코로나19 재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 행정부의 경제활동 정상화 노력이 본궤도에 오른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2주간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 건수가 15%나 증가했고, 18개 주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12개 주에서는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본격화 이후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는 4515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확인, 하루 최다 신규 확진자 기록을 세웠다. 미주리주와 오클라호마주에서도 각각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397명, 478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톰 잉글스비 존스홉킨스대 보건안전센터 국장은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 “확진 사례가 급증은 단순한 검사 증가로 인한 결과가 아니다”면서 “입원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코로나19 확산은 실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확진자 중 다수가 20~30대의 젊은층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다수의 대학이 계획대로 가을에 캠퍼스가 문을 열게 된다면, 독감 시즌과 겹치면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백악관 핵심 관료인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역시 ‘가을 재유행’ 가능성을 인정했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CNN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을에 문제가 생길 것을 예상하고 대비 태세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바로 국장의 발언은 가을 전 코로나19 종식을 단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상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전문가들의 견해를 무시하고 코로나19가 “기적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이란 주장을 거듭 펼치면서 가을과 겨울까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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