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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한항공, 4000억 조종사 운항훈련센터 매각 검토

  • 기내식·기내면세·운항훈련센터 자구안 가닥
    국내 유일 조종사 교육 센터…알짜 자산·사업
    하늘길 언제 열릴지 불확실…FI 나서기 어려운 딜
  • 기사입력 2020-06-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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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성미·이세진 기자] 대한항공이 기내식 사업, 기내판매 사업에 이어 조종사 운항훈련센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1조2000억원의 정부 긴급 지원금을 받은 데 따른 2조원의 자구안에 포함될 예정이다. 유동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알짜’ 사업 및 자산부터 내놓는 모습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기내식 사업, 기내판매 사업에 이어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운항운련센터를 매각하는 방향으로 자구안의 가닥을 잡았다. 정부가 1조2000억원에 이어 8000억원의 추가 자금 지원도 검토함에 따라 대한항공도 2조원의 자구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이 매물로 내놓을 경우 바로 매각이 가능한 알짜 사업과 자산을 추리는 데 집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진행한 전문 컨설팅 결과 마일리지 사업, 항공기정비(MRO) 사업 등은 당장 매각을 성사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내식 사업과 기내 면세품 판매 사업에 이어 4000억원 자산 규모의 운항훈련센터 매각으로 정리됐다.

대한항공이 2016년 미국 항공기 제조회사 보잉과 합작 투자로 신설한 영종도 운항훈련센터는 연간 3500명의 조종사가 훈련 가능한 대형 시설이다. 인천 중구 신흥동의 운항훈련원에 운영 중인 시뮬레이터(FFS, 모의비행장치) 8대를 이전하고, 신기종 4대를 추가 설치했다. 현재 보잉 787·777·747·737, 에어버스 380·330 등 보유 항공기 전 기종의 시뮬레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 설치된 시뮬레이터는 대당 200억~300억원가량으로, 기계 12대의 가치만 최대 3600억원에 달한다. 운항훈련센터 신설을 위해 투입된 시뮬레이터 구입비용, 토지와 건물 공사비 등 투자금 1500억원을 감안하면 자산 가치는 약 4000억원에 이른다.

센터는 2500여명의 조종사를 보유한 대한항공의 핵심 교육관련 자산일 뿐 아니라 교육 비즈니스도 가능한 '캐시카우'로 여겨져 왔다. 실제로 센터는 대한항공 소속 조종사뿐 아니라 대한항공과 코드셰어(공동운항)하는 '스카이팀' 회원사 조종사들 훈련도 맡고 있다. 조종사들은 자격증 갱신을 위해 의무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직접 훈련센터를 사업화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연간 타 항공사로부터 유입되는 운항훈련 수요가 깔려 있어 현금흐름이 좋은 자산으로 꼽혀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센터 신설 당시 자사 소속 조종사뿐 아니라 타사의 조종사까지 위탁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기도 하다.

다만 업계는 아무리 알짜 자산이라해도 항공업 전반이 침체된 현 상황에 수천억원을 투자할 매수자가 나타날지는 의문을 제시했다. 항공업에 관심이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여럿 있지만 업황이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상황에 투자를 단행할 경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묶인 돈이 될 수 있는 탓이다.

항공부품에 투자한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국내에 유일한 운항훈련센터임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알짜 사업과 자산”이라며 “하지만 언제 하늘길이 열릴지 불확실한 상황에 수천억의 투자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적투자자(FI)가 나서기 어려운 딜임에 따라 항공업과 관련된 전략적투자자(SI)가 나서야 딜이 성사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운항훈련센터 토지에 합작투자한 보잉을 인수후보로 거론한다. 보잉은 센터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이 2025년까지 교육 훈련도 위탁해 놓은 상태임에 따라 우군으로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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