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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행 참패’ 트럼프, 재선 행보 이어간다
핵심 격전지 애리조나, 위스콘신 잇따라 방문
멕시코 국경장벽 완공 행사 방문…안보 성과 강조할 듯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BOK센터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 유세 현장. 텅빈 객석에서 몇몇 지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유세서의 ‘흥행 참패’를 뒤로하고 접전지를 잇따라 방문, 재선 가도를 위한 현장 행보를 이어간다.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과 25일 애리조나주와 위스콘신주를 잇따라 찾을 계획이다. 애리조나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으로, 지난 17일 미 CNBC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1%포인트차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 유마에서 진행되는 200마일(약 300km) 규모의 멕시코 국경장벽 완공 기념행사와 피닉스에서 열리는 ‘트럼프를 위한 학생’ 모임에 참석, 연설을 할 예정이다. 국경 장벽은 재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강조하고 있는 취임 성과 중 하나로, 털사 유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장벽 건설과 방위비 인상 등 안보 관련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보수표 결집의 의지를 표하기도 했다.

또 지난주 백악관은 성명에서 “대통령은 강력한 국경장벽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고, 약속을 계속 이행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을 지키기 위해 대담하고 단호한 조치를 계속 취하고 있으며, 강력한 국경 시스템을 통해 카르텔로부터의 어린이와 취약계층의 인신매매, 착취를 격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격전지인 위스콘신주에서는 현지 조선소 방문이 예정돼 있다. 위스콘신은 애리조나와 마찬가지로 바이든 전 부통령과 4%포인트 차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CNBC는 또 다른 접전지인 플로리다와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니아 등을 거론하며 “이들 지역의 선거 결과가 11월 백악관의 주인을 가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털사 유세가 흥행에 실패한 이후 브래드 파스케일 트럼프 선대본부장 등이 “급진적인 시위대가 (참가자들의) 참석을 방해했다”는 주장을 펼치자, 현지 매체들은 당시 평화로웠던 시위 풍경을 전하며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대파 사이의 약간의 다툼이 있긴 했지만, 털사 경찰은 당시 상황이 평화로웠다고 설명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캠프는 오는 애리조나 행사를 앞두고 여전히 털사 유세 참패의 늪에 빠져있는 듯 하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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