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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 설] 커지는 코로나 2차유행 우려, 선제적 비상조치 마련할 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던 신규 확진자가 대전 등으로 번지고 있다. 대전의 경우 18일 하루에만 7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 달가량 신규 확진자가 없던 대전은 다단계 방문업체와 교회 등에서의 소규모 집단 감염으로 사흘 새 25명이 추가됐다. 대전과 인접한 세종 충남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전북 전주에서는 여고생 1명이 확진자로 판명돼 학교와 학원 등 관련자 1000명가량이 검사를 받기도 했다. 이러다 2차 대유행으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더 걱정스러운 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많아서다. 통상 방역당국의 관리가 가능한 수준은 5%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그 비율이 10%대로 두 배에 이른다. 자칫 통제 불능의 상황에 닥칠 수 있다는 얘기다.

소규모 집단 감염의 양상이 뚜렷하다는 것도 문제다. 소규모 공간에서 이뤄지는 사적인 모임은 방역당국의 행정력이 미치기 어렵다. 방역당국도 산발적 집단감염 차단이 2차 대유행 저지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는 무증상자가 많고 증세가 가벼운 초기에 바이러스를 활발하게 배출해 소규모 모임을 통한 감염 속도가 급격히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춤하던 코로나19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은 두말할 것 없이 방역의 고삐가 느슨해진 탓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방역으로 완화되면서 모임이 늘어나고, 긴장도도 현격히 떨어진 것이다. 그 틈을 코로나 19가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결국 2차 대유행을 우려할 지경까지 왔다.

2차 대유행을 막기 위한 고강도 대책을 적극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만에 하나 지금의 확산세가 2차 대유행으로 이어진다면 1차 때보다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 코로나와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의료진의 피로도는 이미 극에 달한 상태다. 또다시 대규모 감염자가 발생한다면 1차 때 만큼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강화된 방역조치를 무기한 연장한 바 있다.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

감염병에 대한 대처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선제적이고 적극적이어야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국민 개개인이 소규모 모임을 자제하고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2차대유행을 막아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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