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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끈한 추미애 ‘檢에 길들여졌나’ 지적에 “굉장히 모욕적”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8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 개혁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에 대해 “눈치 안보고 일 하고 있다”고 발끈했다. 추 장관이 검사들에게 길들여 진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굉장히 모욕적”이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추 장관은 이날 법사위 회의에서 검찰 출신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개혁이 안되고 있는데 어떠한 개입이 있는 것 아니냐, 지시한 적 있냐’고 지적하자 “계속 지시하고 있고 검찰을 옹호하거나 주저하지 않고 눈치 안 보며 잘 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송기헌 민주당 의원이 ‘장관이 답변하는 것을 보니 검사들에게 순치되는(길들여지는)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드는데 지나치냐’고 묻자 “질문을 통해 업무의 진지성을 폄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러려고 이자리에 앉아있는 것 아니니 그렇게 단정 짓지 말아달라. 굉장히 모욕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장관은 또,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해 “대검찰청이 감찰을 중단하고 서울중앙지검 인권 감독관실에 진상 확인을 지시한 조치는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찰 사안을 마치 인권 문제인 것처럼 문제를 변질시킨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고 관행화돼선 절대 안 된다”며 “이렇게 운영하면 무늬만 감찰일 수 있다”고 검찰을 정조준 했다.

그는 “일단 인권감독관 조사 결과를 감찰부에 보고하게 돼있어 감찰부 손을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다”며 “적당한 시간까지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신속하게 진행해 감찰부가 조사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진정 사건은 이 사건 검찰 측 증인이었던 고(故) 한만호 씨 동료 수감자 최모 씨가 ‘검찰 수사 과정에 부조리가 있었다’라며 지난 4월 법무부에 진정을 낸 것을 의미한다. 법무부는 이 진정 사건을 대검에 넘기면서 수신자를 감찰부로 했다고 알려졌으나 대검은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검에 내려보낸 뒤 인권감독관실에 배당해 논란이 됐다.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는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발해 의사 일정을 보이콧 중인 미래통합당의 불참 속에 진행됐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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