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한국산 화장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첫 6조원을 돌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가 6조1503억원으로 2018년(5조4698억원) 대비 12.4%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65억2479만달러(7조6086억원)로 전년 대비 4.2% 증가하였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6.0%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은 지난해 12억5058만달러(1조4583억원)로 2018년 12억9026만달러(1조4200억원) 대비 3.1% 감소했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최근 8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있다. 2015년 1조원, 2018년 5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6조원을 넘었다.

우리나라 화장품의 국가별 수출실적을 보면 중국 수출이 30억6015만달러(3조5685억원)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홍콩, 미국, 일본 등의 순이었다. 특히 러시아연방 수출이 2018년 대비 34.1% 증가했는데 우크라이나, 키르기스스탄 수출이 각각 117.3%, 111.3%나 증가하며 북방 지역 수출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가 지난해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프랑스(3억7636만달러)였으며, 그 뒤로 미국, 일본, 태국, 독일 등이었다.

국가별로 화장품 수출 규모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지난 해 65억2479만달러로 프랑스,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2017년 49억4464만달러를 수출하며 이탈리아, 중국, 스페인, 일본을 제치고 세계 4위로 부상한 이래 3년 연속 수출 상위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은 16조2633억원으로 전년(15조5028억원) 대비 4.9% 증가하여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이 9조8123억원(60.33%)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색조 화장용(2조1338억원, 13.12%), 두발용(1조8800억원, 11.56%), 인체 세정용(1조5786억원, 9.71%) 등의 순이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화장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업계의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정부의 규제개선이 빚어낸 결과”라며 “식약처는 앞으로도 맞춤형화장품 등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 확대, 산업역량 강화를 위한 ‘화장품 규제조화지원센터’ 운영, 무역장벽 해소를 위한 국가 간 규제협력 강화 등 ‘K-뷰티 세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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