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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코로나19, 우한 때보다 전염성 강해져…WHO “중요 사건”
닷새 만에 106명 감염…보름 동안 62명 확진 우한시보다 전염 빨라
WHO “사태 해결 위해서는 철저하고 체계적인 조사 필요” 촉구
중국 바이러스 전문가는 최근 베이징에서 확인되고 있는 신파디 시장발(發) 바이러스가 올 초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 2월 촬영된 중국 베이징 신파디 시장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농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 시장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베이징에서 발결된 바이러스가 후베이성 우한시 화난 수산물 시장에서의 첫 발견 당시보다 전염성이 강해졌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베이징의 집단 감염 사태 원인에 대한 추가 조사를 촉구했다.

양잔추 우한대 감염병 연구소 교수는 16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베이징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예상을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우한에서 지난해 12월말부터 올해 1월 17일까지 총 6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닷새동안 106명의 확진자가 나온 베이징의 집담 감염 사태는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강해졌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베이징에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에서 발견된 것보다 더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중국이 강력한 공중보건 위기 대응 매커니즘과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고, 정부가 집단 감염 사태에 대응한 추가 조치를 신속히 택했다는 점에서 확산 억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베이징시는 집단 감염 발생 직후인 지난 13일 신파디 시장 인근 지역을 봉쇄하고 15일에는 지역사회 방역 수준을 격상, 10만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나섰다.

더불어 양 교수는 바이러스 유입 경로에 대해 수산물이나 육류가 해외에서 가공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베이징과 유럽에서 각각 체취한 바이러스가 서로 일치한다면 이번 감염 사태의 배경이 해외 유입발 바이러스라는 점이 확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신파디 시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을 발견했으며, “(해외) 유입과 관련된 것이라고 잠정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WHO는 베이징에서 발생하고 있는 2차 재유행 우려와 관련, “중요한 사건”이라고 밝히며 원인에 대한 중국 당국의 추가 조사를 주문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중국에서) 50일 동안 별다른 지역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다가,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우려스럽다”면서 “사태 해결의 해답은 무엇이 감염 증폭을 초래하는 지에 대한 신중하고 체계적이며 철저한 조사에 있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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