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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초선 “거여, 법사위 가져가면 국회 통법부 전락”
통합당 초선 의원, 원 구성 관련 성명서 발표
“與법사위 고집 무리수, 법원·검찰 장악 의도”
“‘여야가 함께 일하는 국회’ 조속히 열어야”
미래통합당 초선의원들이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구성 협상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미래통합당 초선 의원들은 15일 단독 원구성을 강행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거대 여당이 법제사법위원회라는 국회의 균형과 견제 장치까지 빼앗는다면 국회는 청와대의 뜻을 알아서 받드는 통법부(通法府)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성명서를 내고 “원칙과 전통을 짓밟고 검찰과 법원을 관장하는 법사위에 여당이 그토록 무리수를 두는 것은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권력형 범죄 등에 대비해 법원과 검찰을 완벽히 장악하려는 의도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 상임위원장 인선을 포함한 원 구성은 역대로 여야 합의의 대원칙이 지켜져왔다”며 “청와대를 맡는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법사위는 균형과 견제 차원에서 야당이 맡는 원칙과 전통이 불문법처럼 자리 잡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민주당과 통합당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상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단독으로라도 원 구성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통합당은 “법사위를 내주느니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포기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통합당 초선들은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국내외 경제적 여건이 대단히 어렵다”며 “국회의 원칙과 전통을 존중해 ‘여야가 함께 일하는 국회’를 조속히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초선은 초선다운 소신, 쓴소리, 용기를 보여줘야 한다”며 “21대 국회의 과반인 151명의 여야 초선은 ‘약육강식(弱肉强食)’으로 압축되는 20대 국회와는 완전히 다른 신선함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하는 역사적 책무가 있다”고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국회의장의 역할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협치와 상생의 정치를 펼치는데 박 국회의장이 헌신해주실 것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數)의 정치로는 제대로 된 국회가 될 수 없다. 과속과 폭주는 안전을 위협한다. 브레이크와 같은 견제 기능을 하는 곳이 바로 제1야당”이라며 “국회는 여야가 상생하면서 함께 일해야 한다. 통합당 초선들은 균형과 견제의 책무를 다하는 일꾼으로서 하루라도 빨리 국회에서 일하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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