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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당대표 출마선언 임박…압도적 승리·영남 포용·시대정신 ‘관건’
“‘이겨도 지는 싸움 막아야’”…압도 표차
TK 주자 김부겸과의 경쟁 후폭풍 감수
“당권·대권주자로서 컨텐츠 보여줘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권 도전 선언이 임박한 가운데 그가 대권까지 가기 위해선 당 내 출혈을 최소화하면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가 구상하는 시대정신도 적극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오는 24일 예정된 코로나19 국난극복위위원회 관련 활동보고회를 마친 이후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른바 비(非)이낙연계로부터 불출마 압박을 거듭 받았지만 당초 계획대로 밀어붙인다는 계획이다.

이 의원은 최대 고민이자 관건은 얼마나 압도적인 지지로 이기느냐다. 최대한 큰 표차로 이겨야만 당 안팎의 입지를 굳힐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다른 당권주자들로부터 출마를 재고해달라는 압박이 잇따르면서 이는 더욱 중요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이 의원이 만약 압도적인 표차를 보여주지 못하면 향후 당 대표로서 세력 강화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고, 이는 곧 대권주자로서의 입지까지 흔들릴 수 있다”며 “단순히 이기고 지느냐 문제를 넘어서서 어떻게 이기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가 대선 전초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우려되고 있는 출혈 경쟁 여파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이 의원이 대권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을 상대로 당권을 거머쥐는 것은 영남권의 대표주자를 누르는 것이나 다름 없다. 이는 향후 이 의원이 대권주자로서 영남권 표심을 얻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때문에 일각에선 여전히 두 대권주자 간의 경쟁 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의 유일한 TK 대선주자인데 그를 주저 앉혀버리는 구도가 되면 이 의원 입장에서나 당 입장에서 좋을 게 하나 없다. 소중한 자원을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며 “이 부분에 대해서 이 의원이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할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대권을 바라보고 당권을 결심한 만큼 이 의원이 전당대회 과정에서부터 그가 구상하는 미래상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순히 국민 지지율을 등에 업은 대권주자가 아닌 자신만의 컨텐츠가 있는 대권주자임을 어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지금까지는 안정적인 국정 관리에 능한 면을 보여줬지만, 리더로서 당의 어떤 모습을 추구하려고 하는지, 나아가 대권주자로서 어떠한 시대정신을 내놓을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조만간 전당대회 일정과 방식 등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전당대회엔 이 의원, 김 전 의원을 비롯해 우원식·홍영표 의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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