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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존엄 모해 군사훈련보다 위험” 北 대북전단 강력 비난
노동신문 “전단 살포, 악랄한 도전이자 선전포고”
대화 재개 가능성 일축…추가 보복조치 경고도

북한 당국이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황해남도 신천박물관 앞에서 진행된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 간부들과 여맹원들의 대북전단 살포 항의 군중집회. [연합]

[헤럴드경제] 북한 당국이 대북전단 살포를 두고 “한미연합군사훈련보다 위험한 행위”라며 비난 강도를 높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도발자들을 징벌하는 무자비한 보복의 철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대규모 합동군사연습(훈련)도 엄중한 위협이었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최고 존엄에 대한 중상 모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대북전단 살포로 한반도 정세가 일촉즉발의 전쟁에 근접한 수준까지 몰리곤 했다”며 "이 도발적 망동은 우리에 대한 가장 악랄한 도전, 선전포고로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대북전단에 대한 예민한 반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또 남북 간 대화 재개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위협도 덧붙였다.

신문은 "통신연락선 완전 차단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헛된 미련을 품고 있는 어리석은 자들에게 안기는 첫 철추"라며 "우리의 공격전은 다발적으로 강도 높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 소속 최길천 실장도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에서 "군사 분계선 일대에서 감행된 반공화국 삐라 살포 행위는 악랄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최고 존엄을 모독해 나선 것은 사실상 총포 사격보다 더 엄중한 최악의 특대형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주민의 입을 빌려 문재인 정권을 겨냥한 비난도 쏟아냈다. 2018년 문 대통령이 평양방문 당시 방문했던 옥류관의 오수봉 주방장은 조선의 오늘에서 "평양에 와서 이름난 옥류관 국수를 처먹을 때는 그 무슨 큰일이나 칠 것처럼 요사를 떨고 돌아가서는 지금까지 전혀 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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