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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세 정말 정해졌나…대선 주자 선호도 ‘1위’에 이낙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후 청주 SB플라자에서 열린 충청권 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 간 신경전이 첨예한 가운데 친(親) 이낙연 측에서 ‘대세는 정해졌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민주당의 대권·당권 분리규정이라는 산이 이 의원에겐 여전히 남아있다.

13일 한국갤럽은 9~11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자유응답 형식으로 조사한 결과, 이 의원을 꼽은 응답이 28%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갤럽에 따르면 이 의원에 대한 선호도는 두 달 연속 최고치를 유지하며 6개월 연속 20%를 넘겼다.

이 의원은 현재 민주당의 유력한 당권 후보이자 대권 후보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 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대세는 이미 정해져 있는 것 같고 대세에 따라 쉽게 쉽게 다음 재집권할 수 있도록 가자는 게 당원들의 전체적인 의견”이라며 ‘이낙연 대세론’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이 의원의 당권이 대권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민주당의 당권·대권 분리규정은 이 위원장이 넘어야 할 산이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당 대표에 당선되더라도 대통령 선거 출마 1년 전에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당내 ‘7개월짜리 당대표’를 견제하는 목소리가 높다. 당 내에선 당헌·당규 개정의 목소리도 꾸준히 나온다.

이 의원은 대권 후보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엔 정부 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조찬모임을 열고 지역구 공약이었던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을 촉구하는가 하면, 이틀 전엔 전대가 과열 양상을 보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갤럽에 따르면 차기 대권 주자 2위는 이재명 경기지사로 지난 달보다 1%포인트(p) 상승한 12%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2%), 홍준표(2%), 박원순(1%), 김부겸(1%), 윤석열(1%), 황교안(1%), 오세훈(1%) 등의 순이었다. ‘없음·응답거절’을 택한 이는 43%다.

갤럽은 “제1야당이나 보수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할 리더는 눈에 띄지 않는다”며 “야권 인물들은 모두 미래통합당 지지층이나 무당층, 보수층에서 한 자릿수 선호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지난 주보다 1%p 떨어진 42%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이 18%, 정의당이 8%, 열린민주당이 5%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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