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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코로나19 집단감염 심상치 않아…2차 대유행 대비 필요”
감염병전문가들 “전반전도 안 끝나…지친 의료진 배려를”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전문가들과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수도권 중심의 산발적인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이어져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집단감염 방역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감염병 전문가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오늘 수도권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지만 추가로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2차 대유행 대비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56명 늘어 총 누적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2003명에 이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0일 50명에서 전날 45명으로 다소 줄었으나 이틀만에 다시 50명대로 올라섰다. '생활속 거리두기' 방역체계의 기준선인 '50명 미만'도 다시 넘었다. 새로 확진된 56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3명, 해외유입이 13명이다. 지역발생 43명 중 대구 1명을 제외한 42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이 24명, 경기가 18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일 35명에 이어 38명→49명→39명→39명→51명→57명→38명→38명→50명→45명→56명 등으로 30∼5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 신규 확진자의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 또는 전원이 연일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고, 이때문에 서울(1073명)에 이어 경기도(1011명) 역시 누적확진자 1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양천구 탁구장과 리치웨이발 집단감염 확산이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에는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종헌 성균관대 의대 교수,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상일 울산대 의대 교수,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정희진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K-방역을 잘한다고 하는데, 아직 전반전도 끝나지 않은 것이어서 느슨해지면 안 된다", "의료진들이 많이 지쳐 배려가 필요하다", "전파 속도가 빨라진 만큼 의사결정도 신속해져야 한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장기전 대비를 위한 지속 가능한 방역 체계 구축과 퇴원 기준 완화 등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정 총리는 "그동안 정부 대응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잘 경청하며 구호보다 실질이 뒷받침하는 방역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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