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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수도권 방역강화 기간 연장 불가피… 진단검사 확대”
“2차 대유행에 대한 대비태세도 서둘러 갖출 것”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모레 종료 예정인 수도권에 대한 강화된 방역조치는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수도권 내 기존 조치를 연장하고, 사각지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등 감염 확산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현재의 수도권 상황은 2주 전보다 나아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생활속 거리두기'로 방역체계를 전환한 뒤 서울 이태원 클럽과 부천 쿠팡물류센터를 고리로 집단감염이 급격히 확산하자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대해서만 향후 2주간 박물관·동물원 등 공공시설 운영 중단, 유흥주점·학원·PC방 등 고위 험시설 운영 자제, 수도권 주민 대외활동 자제 등의 '원포인트' 처방을 내렸다.

하지만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집단감염이 잡히기는 커녕 계속 확산하는 추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지역발생 환자 중 88%가 수도권에서 나왔고, 이달 들어서는 그 비율이 97%로 치솟았다.

정 총리는 “고위험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은 줄었지만, 행정력이 미치기 어려운 소규모 교회나 다단계 업체 등에서 집단감염과 n차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전체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비중이 늘어나고, 방역망 내에서 관리된 확진자 비율이 줄어드는 등 각종 지표도 위험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증상여부와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확대해서 시행하겠다”면서 “언제 올지 모르는 2차 대유행에 대한 대비태세도 서둘러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 총리는 “다가오는 14일은‘세계 헌혈자의 날’”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헌혈에 동참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혈액수급 상황이 잠시 나아졌지만, 최근 단체 헌혈이 감소하면서 또 다시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연말까지 혈장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완치자들의 혈액을 모집하고 있다”면서 “참여가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어 “1만명이 넘는 완치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면서 “그동안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국민들께서 보여주셨던 연대와 협력의 힘이 다시 한번 발휘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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