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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군의 숙원' 최초의 軍통신위성 7월 발사…전작권 전환 가속화
한국군·록히드마틴 계약에 따라 '아나시스 2호' 제작 완료
내달 발사 성공하면 한국군 최초 군사전용 통신위성 확보
미국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우주인 2명이 탑승한 크루 드래건 캡슐을 탑재하고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대를 이륙하고 있다. 민간기업 최초의 유인 우주선 발사가 성공하는 순간이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다음달 둘째주 한국군 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2호'가 미국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라고 11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아나시스2호는 한국군이 미국 록히드마틴사로부터 스텔스 전투기 F-35A를 구매하면서 맺은 계약에 따라 제작된 것으로,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군 최초의 군사전용 통신위성을 확보하게 된다. 군 통신위성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핵심 장비여서 현재 진행 중인 전작권 전환 작업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12일 "다음달 로켓 발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한국군 최초의 군사 통신위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우주 분야 매체인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와 스페이스X 관련 소식을 전하는 테슬라라티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나시스2호 발사 준비에 착수했다.

스페이스X는 아나시스2호를 팰컨9 로켓에 실어 7월 초 케네디 우주센터의 39A 발사대에서 쏘아 올릴 예정이라고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가 전했다.

테슬라라티는 아니시스2호의 발사 예정일이 7월 둘째 주로 잠정적으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아나시스2호는 2만2000마일(약 3만5400㎞) 높이의 적도 상공에서 자체추진시스템을 이용해 정지 궤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는 전했다.

에어버스는 자사의 통신위성 '유로스타 E3000'을 기반으로 아나시스2호를 제작했고, 계약에 따라 한국군이 소유권을 갖게 된다.

아나시스2호가 발사되면 한국군은 정보처리 속도, 전파 방해 대응 기능, 통신 가능 거리 등이 향상된 최초의 군 전용위성을 보유하게 된다.

에어버스가 아나시스2호를 제작한 것은 록히드마틴과 군 통신위성 제조를 위한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아나시스2호는 한국군과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맺은 절충교역(무기 판매국이 구매국에 기술 이전이나 반대급부를 제공하는 방식)에 따라 제작됐다.

한국군이 차세대 전투기로 F-35A를 택하면서 록히드마틴은 군 통신위성 1기를 한국군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록히드마틴은 이후 에어버스와 군 통신위성 제조를 위한 하도급 계약을 맺었다.

아나시스2호는 지난 8일 에어버스사의 프랑스 공장에서 출발해 케네디 우주센터에 도착했다.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아나시스2호는 안토노프 An-124 화물기에 실려 프랑스 툴루즈에서 플로리다 기지로 운반됐다"며 "스페이스X 팀은 한국군 통신위성을 시험하고 연료를 주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버스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아나시스2호 운송을 완료했다고 확인했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업체로, 지난달 30일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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