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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터소장 119 신고 "굉장히 걱정되는 상황…최근 몸 안 좋으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43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정의연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씨를 추모하는 액자와 꽃다발이 놓여져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서울 마포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씨의 사망과 관련한 119 신고 녹취록이 10일 공개됐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19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신고자 A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 33분께 119에 전화를 걸어 "문의 좀 드리려구요"라고 말했다.

A씨는 정의연 이사장으로 일했던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비서다. 녹취록 비고란에는 '여성신고자 차분한 목소리'라고 적혀 있었다.

그는 "아는 분이 오랫동안, 몇시간 동안 연락이 안 된다"며 "최근에 좀 몸이 안 좋으셔서 수면제나 이런 것도 복용하고 그러시던 분이라서 저희가 집에 찾아왔다.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어서 굉장히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씨의 주소와 신상을 전달했고 자신을 지인이라고 밝혔다.

119 근무자가 "요구조자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것 같다는 건가"라고 묻자 "네. 혹시 몰라서요"라고 답했다.

A씨의 신고로 구급대와 경찰이 함께 현장에 출동했고 이후 손씨의 사망을 확인했다.

한편 정의연은 10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43차 정치 수요시위(수요집회)에서 쉼터 소장 손씨를 추모했다.

이날은 손모(60)씨의 ‘여성·인권·평화·시민장’ 마지막날이었다. 손씨의 발인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정의연은 특히 이날 수요집회에서 정의연에 대한 취재 경쟁을 벌여 온 언론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손씨가 숨진 사실이 알려진 이후 정의연 측과 윤미향 의원은 손씨 추모 행사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통해 언론과 검찰에 대해 연일 날을 세워 왔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중앙대 사회학과 교수)은 “고인의 죽음 뒤에도 각종 예단과 억측, 무분별한 의혹 제기, 책임 전가, 신상털기, 유가족과 활동가들에 대한 무분별한 접근, 불법 촬영까지 언론의 취재 행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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