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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단적 선택 추정’ 마포 쉼터 소장 발인 엄수…윤미향 참석
정의연 “개인·단체 1182명 장례위원에 이름”
서울 마포구의 쉼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씨의 발인이 열린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운구 차량이 나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지난 6일 숨진 채 발견된 서울 마포구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60)씨 발인이 10일 ‘여성·인권·평화·시민장’으로 엄수됐다. 평화의 우리집은 최근 회계 부정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연대(정의연)이 운영하는 쉼터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유가족과 장례위원들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시장 내 빈소에 있던 손씨의 영정 사진을 들고 조용히 걸어 나왔다. 전 정의연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상주를 맡은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등이 앞장섰다. 다른 장례위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조문객들은 엄숙한 표정으로 그 뒤를 따랐다.

장례위원장은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한국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 전신) 대표 등 관계자들과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등 시민사회 인사 16명이 맡았다. 빈소와 영결식장 근처에는 취재진의 접근이 일절 차단됐다. 오전 8시15분께 고인의 관이 실린 운구 차량이 화장장으로 떠나자 남아 있던 장례위원들과 조문객들은 눈물을 흘리거나 조용히 서서 묵념했다.

2004년부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일해 온 손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35분께 자택인 경기 파주의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달 21일 검찰이 정의연의 회계 자료 일부가 보관돼 있다는 이유로 해당 쉼터를 압수수색한 뒤 주위에 심적 고통을 토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차려진 손 소장의 빈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고민정·김민석·김상희·정춘숙·진선미·천준호 의원 등 여러 민주당 인사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찾아와 조문했다. 정의연은 “지난 9일까지 총 1182명의 개인과 단체가 손씨의 장례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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