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0시 대비 14명 증가…리치웨이 4명
양천구 탁구장→용인교회, 송파 학원으로
4일 오후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입구.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건강용품 판매업체인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에서 시작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강서구 SJ투자회사, 강남구 명성하우징, 동작구 SK브로드밴드 등 곳곳에서 'n'차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 리치웨이를 직접 방문한 확진자 수보다 그 지인이나 가족 등 추가 감염자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는 10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14명이 늘어난 1029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359명이 격리 중이며, 666명이 완치 퇴원했다.
신규 확진자 14명은 리치웨이 4명, SJ투자회사 3명, 양천구 탁구장 3명, 쿠팡 물류센터 1명, 기타 3명이다.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2일 구로구 70대 남성의 최초 확진 이후 3~9일 80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모두 81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 지역 확진자는 49명이다. 서울시 확진자 49명 중 리치웨이를 직접 방문한 사람은 22명, 방문자의 지인, 가족 등 추가 전파 사례는 27명이다.
리치웨이에서 시작했지만 또 다른 소규모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강서구 SJ투자회사 콜센터(3명), 강남구 명성하우징(1명), 동작구 SK브로드밴드(1명)까지 포함하면 모두 7명이 리치웨이 관련이다.
강서구 SJ투자회사(마곡동 퀸즈파크나인 C동 9층)에서 7일 최초 확진받은 투자회사 소속 강서구 60대 여성은 리치웨이 관련 부천시 확진자와 접촉했다. 이 여성 근무지인 SJ투자회사 콜센터에서 9일 5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9일 3명이 추가돼 6명이다. 시는 사무실 직원과 가족 등 접촉자와 확진자와 같은 층 사무실 직원을 포함해 총 104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으며, 기존 양성 판정 5명을 제외하고, 음성 88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동일층 다른 회사 근무자 33명이 능동감시를 실시 중이다.
강남구 소재 명성하우징 근무자 70대 여성은 5월 30일 리치웨이를 방문해 지난 6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았다. 9일까지 그와 같이 근무한 사무실 직원 4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2명이다. 같은 회사 직원 총 63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이들에 대해 검사한 결과 기존 양성자 4명을 제외하고, 음성 54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리치웨이 방문 관련 8일 확진판정 받은 부천시 거주자의 직장인 동작구 SK브로드밴드에서 9일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접촉자를 포함한 47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며, 확진자 1명을 제외한 43명은 음성이며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확진자도 전날보다 3명 늘었다. 4일 양천구 인근 운동시설 3곳을 방문한 50대 남성이 최초 확진판정 받은 뒤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54명이며, 이 가운데 서울지역 확진자는 33명이다. 추가된 확진자 3명은 기존 탁구장 확진자의 지인과 지인의 가족이다.
33명 중 운동시설 관련 확진자는 24명이며, 이 가운데 1명이 다닌 용인 큰나무교회 관련 확진자가 9명이 발생했다. 운동시설 방문자 및 가족, 접촉자 등 총 157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기존 양성 33명 외, 음성 122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양천구 운동시설을 5월 30일에 방문한 송파구 강남대성학원 구내식당 조리사(경기도 수원시 거주)가 9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학원생 및 직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472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기존 음성 470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며, 추가 확진자는 없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들은 각종 모임, 행사를 자제하고 비대면 모임을 해달라. 개개인의 거리두기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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