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테스트베드·배후부지 조성에 400억 투입
부산시가 추진하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조감도 |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연말가지 기반조성 공사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지능화한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와 배후부지 기반을 조성하는 것으로 2019년 1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 부산시가 최종 선정된 사업이다.
기존의 양식방법은 개인의 경험에 의존한 전통적 양식기술에 과도한 종자와 사료, 시설의 투입으로 수질환경을 악화시키고 질병에도 취약해 폐사율이 증가하고, 생산원가가 상승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를 위해 해외 양식 선진국들은 수온·수질·사료공급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부산시도 이와 같은 국제적 트렌드에 맞춰 국내 최초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시범모델을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사업에 참여할 민간법인인 수협 2곳(선망, 저인망), 식품기업 2곳 (고래사, 기장물산), 수산물종합무역회사 1곳(희창물산), 양식업체 1곳(화남수산)을 선정했다. 또한 최근에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까지 참여하면서 지역기업과의 상생협력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부산지역 수산업계는 고령화, 수산자원 감소, 한일어업협정 결렬 장기화 등으로 어업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소비심리 위축, 어가하락 등으로 경영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어 국내 제1의 수산도시 부산의 위상 회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부산시는 국비 220억원 등 총 4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테스트베드를 통해 수익성뿐만 아니라 데이터 수집, 연구개발, 인력양성, 선도모델 확산 등의 프로그램까지도 운영할 계획이다. 위치는 부산 일광 동백리 일대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내 6만7320㎡ 부지이다.
이후 배후부지에 민간기업의 입주 지원 등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2025년까지 생산·유통·가공·수출 및 관광이 집적된 대규모 첨단 수산복합 산업단지 조성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포스트 코로나 수산분야 위기대응 계획’을 수립해 지난달 12일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 추진과 연계를 건의한 바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4차산업혁명 기술 발전과 맞물려 양식분야의 스마트화 경쟁은 세계적 흐름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사회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ICT 융·복합과 친환경으로 산업의 체질을 변화시키는 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양식·가공·유통 등 수산산업 전주기의 디지털 데이터화 및 AI기반 융복합 기술개발을 통한 생산성·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가, 지방정부, 민간기업이 상호 협력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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