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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당 대표 되면 대선 불출마”…이낙연과 차별화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는 8월 전당대회에 당대표 출마 결심과 함께 차기 대선 불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해 임기 시작 7개월 후 대표직에서 중도 사퇴할 수밖에 없는 이낙연 의원과 차별화를 택해 이른바 ‘1:1 당권 대’ 구도를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전대 출마를 준비 중인 우원식 의원을 만나 “당 대표가 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고 밝혔다고 복수의 관계자가 연합뉴스에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조만간 공식 전대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며, 한 측근은 “출마 선언을 할 때 임기를 다 채운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대선 불출마 의사를 확인했다.

김 전 의원의 대선 불출마 의사 표명은 “대선 전초전으로 당이 과열되면서 당의 안정성을 해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은데도 출마를 하겠다고 하니 매우 유감스럽다”는 우 의원의 말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은 이 자리에서 “차기 당 대표 과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위기에 빠진 민생을 살리고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이라며 대선 주자의 전대 불출마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당내 다른 당권 주자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도 차례로 만나 당권 도전에 대한 결심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의 이런 행보는 이번 대선에 직접 뛰어드는 것보다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 실익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전 의원이 차기 대선 출마를 사실상 포기하면서 2년간 당을 지휘하고 정권 재창출과 동시에 거대 여당의 안정적 운영을 보여줘 차차기 대선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김 전 의원의 이런 결심이 이 의원과 경쟁 구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대선 출마가 당대표 도전에 문제가 되는 것은 민주당 당헌의 대권·당권 분리 조항에 따라 2022년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전 의원이 대선 불출마를 표명하면서 ‘7개월짜리 당 대표는 당에 부담’이라는 이 의원을 향한 당내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막대한 선거 비용과 전 당원이 투입되는 전당대회를 7개월 만에 다시 치러야 하는 상황을 두고 대선주자의 당권 도전에 대한 당내 비판의 목소리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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