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누계 최소 1025명 추산
[헤럴드경제]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 감염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지속되고 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콜센터에서도 확진자가 여러 명 나와 가족 등을 통한 확산이 우려된다.
9일 서울 각 자치구 등에 따르면 리치웨이에 직접 방문하지 않았지만 리치웨이 방문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 3명이 이날 추가로 발생했다.
동작구 노량진1동에 사는 70대 여성(관내 42번)은 지난 3일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와 접촉,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8일 검사 후 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금천구 독산4동에 거주하는 69세 남성(관내 19번)도 지난 4일 확진된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강동구 28번, 67세 여성)와 접촉해 9일 양성으로 판정됐다. 그의 동거 가족 3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곧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관악구에서는 청림동에 사는 20세 여성(관내 68번)이 관내 66번(69세 여성, 난곡동) 환자와 접촉한 뒤 감염돼 이날 신규 환자로 추가됐다. 관악구 68번은 지난달 30일 리치웨이에 방문했던 관내 66번이 지난 5일까지 근무한 강남구 모 업체에서 아르바이트 일을 했다.
콜센터발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관악구에서 추가된 69번(53세 여성, 신사동) 확진자는 지난 5일까지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SJ투자회사' 콜센터에서 근무했다. 이 콜센터에서는 앞서 서울에서만 확진자 4명(오전 10시 기준)이 나왔으며, 경기 부천과 김포에서도 1명씩 관련 확진자가 이날 보고됐다.
서울시는 이 콜센터 사무실 직원과 직원 가족 등 총 68명을 검사하고 있으며, 확진자의 사무실이 있는 층의 다른 회사 직원 33명에게도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이밖에 동작구 신대방1동에 사는 6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관내 43번과 44번 환자로 등록됐다. 가족 관계인 이들의 감염 경로는 방역 당국이 현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서울 각 자치구가 발표한 확진자 6명은 서울시가 이날 오전 10시 발표한 누계 1019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서울의 확진자 누계는 최소 1025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