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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식 창의성과 자율성에 집중하는 K팝 걸그룹 나온다
SG그룹 창업자인 스필만 대표는 개인의 자존감을 강화하는 것, 건강을 강화하는 것과 성공의 결실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 등 세 가지 가치를 중점으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한국 아이돌은 세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그들중에는 회사가 정해준 콘셉트대로 움직이는 공장형 시스템이라는 약점을 지니고 있는 팀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런 시점에 창의성과 자율성, 자존감에 집중하는 프랑스식 시스템을 도입한 엔터테인먼트 전문회사 SG그룹이 본격 가동된다. 한국에서 태어나 프랑스에 입양돼 유럽 음악계에서 20년 이상 뮤직 프로듀서로 활동한 준해 스필만 총괄 대표와 엔터테인먼트 마케팅과 재무부서 대표인 토마스 사머 CFO가 SG 그룹의 공동 창업자다.

서울에서 태어나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의 프랑스계 독일 가정으로 입양된 스필만 대표는 인간의 가치를 중시하는 프랑스계 유대인 가정에서 자랐다. 방송국 PD인 어머니는 영상전문가이고, 아버지는 사운드 엔지니어 출신이다.

스필만은 공연예술 기술을 익히며 아티스트를 개발하는 뮤직 프로듀서로 활동해왔고, 칼 구스타프 융의 심리학이나 철학에도 조예가 깊다. 프랑스에서 정신분석학을 익힌 심리 치료 전문가이기도 한 스필만 대표는 회사의 설립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아이돌 가수는 대중의 관심을 받아 유명해지지만 불안한 상태이기도 하다. 한국 아이돌 산업은 인간의 상품화로 돈 버는 데에 치중하기 마련이다. 회사가 정해준 콘셉트 대로 움직이며 엔터산업의 모순을 보여주기도 한다.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개인은 미래에 다가올 역경과 도전에 직면했을 때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과 마음속의 평화가 결핍되어 있다. 그런 상황속에서 SG그룹은 아티스트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자존감을 형성하게 하는 교육을 꾸준하게 해, 사회적 자아를 가지고,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찾아왔을때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게 한다.”

스필만 대표는 “한국 아이돌 콘텐츠도 유럽식 철학과 고뇌가 들어가 성숙할 시기다”면서 “한국사람이면서 유럽 음악산업에 종사하며 두 문화를 체험했던 제가 할 수 있는 작업이다. 두 문화를 적절하게 혼합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도 이제 문화적 제국이 됐다”면서 “여기에 잠재력을 잘 끄집어내 좀 더 개성있고 풍요로운 문화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한국이 문화 수출국이 되게 하고싶다. 한국은 콘텐츠와 잠재력은 있는데 표현을 잘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SG그룹은 아이돌과 인플루언서 전문가를 양성하는 전문 엔터테인먼트 기관과 창의력을 추구하는 아카데미를 통합시켜 유럽 방식을 도입한 한국 고유의 SG 시스템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의 리더, 크리에이터 및 꿈을 실천하는 아티스트를 양성하는 기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커리큘럼의 방향도 자존감 강화, 건강 강화, 사회 환원이며 ‘진실되고, 공정하고, 우아하게’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개인이 가진 창의적인 불꽃을 일깨워 자신감을 가지게 하고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살아가게 한다.”

따라서 SG그룹은 보고 체계가 아예 없고 모든 게 토론식이다.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음주와 흡연을 금지하는 것도 독특하다.

왼쪽부터 배이화, 이예린, 김지연

SG그룹은 최근 4인조 걸그룹 오디션을 실시해 글로벌 무대에서의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총 213명이 지원해 김지연, 배이화, 이예린 등 3명을 뽑았으며, 아직 한 명을 뽑지 못해 조만간 오디션을 다시 열 계획이다. 4인4색의 우아함과 카리스마를 갖춘 여성들로 구성하겠다고 한다.

이들의 트레이닝 과정에는 △각자의 이야기를 노래하며 춤으로 감정을 표현 △프로듀싱 능력 강화 △브이로그로 팬층 강화 △운동 명상 몸과 정신 건강 강화 △매일 자신의 감정과 삶에 대한 일기를 쓰도록 해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 △1대 1코칭 통해 자존감 강화 △음악 장르는 당시 트렌드 반영해 프로듀서와 멤버들이 상의해 결정 등이 포함돼 있다.

인간의 가치와 창의력을 중심으로 개인의 잠재력을 최대로 이끌어내는 유럽형 시스템을 도입해 새로운 K팝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SG그룹이 육성하는 걸그룹이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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