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몰 1분기 매출 146% 성장

2030 소비자 비중 67% 달해

젊은층 건강관심·섭취 편의성 등 요인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홍삼 등 건강식품에 대한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온라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정착하면서 홍삼 전문 온라인몰 성장세는 더욱 탄력받았다.

9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홍삼 인기가 높아지면서 인삼공사가 운영하는 건강식품 온라인몰 ‘정관장몰’ 매출이 매년 두배씩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구매가 더 활성화하면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56억원) 보다 146% 성장한 1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정관장몰 연 매출(275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매출을 1분기 만에 달성한 것이다.

이처럼 정관장몰이 급성장한 데는 2030세대의 ‘홍삼 사랑’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프라인 홍삼 시장에선 5060 소비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온라인몰에선 2030 비중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관장몰 전체 회원 중 2030세대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67%에 달한다. 이들 세대 사이에서 홍삼 섭취가 늘고 있는 것이 온라인몰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체 매출 비중에서 2030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5% 수준에서 최근 1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매출 두배씩 ‘쑥’…2030 업고 뜨는 온라인 홍삼시장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을 진열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업계는 2030 사이에서 홍삼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로 건강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아진 점을 꼽는다.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트렌드 속에, 홍삼 등 건강식품 지출에도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젊은층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어렸을 때부터 홍삼과 비타민 등 각종 건강식품을 접한 경험이 있다보니, 건강식품을 챙기는 것이 하나의 생활습관으로 자리잡은 영향도 크다.

이와 함께 홍삼 제품의 휴대성과 취식 편의성이 높아진 점도 이유로 꼽힌다. 과거엔 집에 두고 스푼으로 떠먹는 제품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휴대와 보관, 섭취가 간편한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농축액을 스틱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이는 1인 가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소포장 형태로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인기가 높다.

연매출 두배씩 ‘쑥’…2030 업고 뜨는 온라인 홍삼시장
정관장몰 메인화면 이미지

홍삼 구매처가 다변화된 점도 소비층을 젊은 세대로 확대하는 데 일조했다. 과거 로드숍과 백화점, 대형마트 등으로 한정됐던 구매처가 최근 온라인, 모바일로 확대되면서 편의를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한층 높아진 것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2030세대는 중장년층이 될 때까지 꾸준히 건강식품을 소비하는 계층으로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젊은층의 관심을 끌 만한 모델들을 기용하는 등 2030세대와 소통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관장은 설 시즌 광고모델로 펭수를 발탁하는가 하면, 최근 출시한 에너지음료 ‘테이크파이브’ 모델로는 인기 드라마 ‘이태원클라쓰’의 배우 안보현을 낙점해 젊은 소비층 잡기에 나섰다.